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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에코프로비엠, ‘공장 화재·내부자거래’ 악재에도 투자계획 ‘이상無’ 2022.02.25

 

에코프로비엠이 오창공장 화재사고와 경영진의 내부자거래 의혹 악재에도 투자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에 따라 양극재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고, 다른 공장들의 가동을 앞당겨 화재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조만간 경영 쇄신안 발표로 기업 신뢰도 회복을 도모한다. 이동채 회장과 에코프로비엠 임원들이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점을 의식한 조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주요 투자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쇄신안 내용에도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조기 가동으로 원활한 공급 추진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2일 자회사 에코프로이엠 총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에코프로이엠의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해서로, 이번 투자액은 기존 3만6,000톤(t)의 생산능력 외 5만4,000톤 증설에 투입된다.

에코프로이엠은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가 각각 지분율 60%, 40%를 보유한 합작법인으로 포항에서 CAM6 운영을 담당한다. 이에 이번 유증에도 양사가 지분율만큼 각각 600억원, 400억원씩 출자하게 되며 향후 생산능력은 총 9만톤으로 확대, 이곳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전량 삼성SDI에 공급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월 폭발사고로 충북 오창공장의 CAM4, CAM4-N 가동을 중단한 상태로, 이 충격을 보완하기 위해 CAM6의 가동을 1분기 내 시작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가동이 목표였던 CAM5-N도 계획을 당겨 연내 조기 생산에 돌입, 고객사에 물량을 원활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오창공장의 CAM4 생산능력은 1만4,000톤, CAM4-N은 4,000톤 수준으로 비교적 크지 않아 포항공장 물량만으로도 얼마든지 대체가 가능하다”면서도 “CAM4 라인의 정상 가동을 위해 사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정확한 화재사고 원인 발표와 함께 다음 달 중 화재가 직접 발생하지 않은 CAM4부터 재가동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3차 화재 감식이 있었던 만큼 현장조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 아니겠냐는 관측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생산능력 목표치도 기존 48만톤에서 55만톤으로 14.6% 확대했다. 글로벌 양극재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에코프로비엠의 국내 양극재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 총 7만7,000톤으로, 첫 해외 기지로 점찍은 헝가리 생산능력 10만8,000톤을 비롯해 투자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조만간 경영 쇄신안 발표…인재 발굴도 박차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아울러 에코프로비엠은 기업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점을 과제로 안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21일 오창공장 화재 발생 충격이 가라앉기도 전인 26일 임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나 준법경영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달 18일 44만9,600원을 호가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임원들의 내부자거래 혐의가 알려진 당일 전일 대비 19% 급락 마감하며 30만원 초반대로 떨어졌고, 현재까지 35만원 아래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르면 3월 초께 경영 쇄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환경안전, 준법경영, 주주가치 제고 등 ESG 경영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면서 선행매매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포함한 실질적인 쇄신안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에코프로는 최근 2022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주사 에코프로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지이엠 등 6개 계열사에서 연구개발·생산·경영지원·신사업기획 전반에 걸쳐 총 1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이번 공개채용은 정부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청년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 ‘청년희망ON’의 일환”이라며 “이동채 회장은 3년간 총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는데, 이번 채용이 그 신호탄이다”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 실적은 지난달 오창공장 화재 수습에 따른 여파에도 하이니켈 양극재의 수요 호조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올 1분기 매출 전망치는 5,904억원,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3%, 136% 증가가 예상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BMW iX의 수요 호조는 에코프로비엠 CAM6 라인의 조기 가동으로 이어졌으며, Ford F150 전기차 생산 준비 등 고객사들의 신차 판매 호조가 에코프로비엠 성장의 핵심”이라며 에코프로비엠의 2022년과 2023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www.econovill.com)